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1%에서 2.5%로 상향 조정

1분기 성장 호조 반영…물가상승률은 2.6% 유지

정기홍 승인 2024.05.23 13:48 의견 0

한국은행이 23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올렸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의 전망치 2.5%는 한국금융연구원과 같고 국제통화기금(IMF) 2.3%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6%보다 낮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골드만삭스(2.4%)보다 높고 JP모건, 씨티, 노무라의 2.6%나 HSBC의 2.7%보다는 낮은 전망치다.

한은이 GDP를 이처럼 올려잡은 것은 지난 1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기존의 시장 전망치인 0.6~0.7%를 크게 뛰어넘는 1.3%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침체하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일부 내수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2022년 11월(2.3%), 지난해 2월(2.4%), 5월(2.3%), 8월(2.2%), 11월(2.1%)로 내려왔다.

하지만 한은은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로 유지했다.

한은은 이스라엘-하마스 등 중동 전쟁 사태로 국제 유가가 일시 급등하고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졌지만 연간 물가 전망치를 이탈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에 2.8%를 기록한 뒤 2~3월 연속으로 3.1%까지 올랐다가 4월 다시 2.9%로 하락했다.

내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이미 제시했던 2.1%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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