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창당 후 지지율 최저…정가는 "잇단 과격한 발언 때문" vs 조국 대표는 "바닥 다지는 중"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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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22:47 | 최종 수정 2024.06.2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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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4·10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아 12석을 얻었고, 총선 직후인 4월 3주 차 조사에선 지지율이 14%까지 올랐지만 2개월 만에 한 자릿수까지 내렸다.
26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10.7%로 총선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의 지지도는 9%에 불과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하락을 두고 당의 안팎에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정가와 여론에서는 총선 이후 너무 강한 이미지만 보이면서 국민 상식과 다소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50대는 "조국 대표의 말과 행동을 보면 '조국 사태' 때 보던 팬덤과 비슷해 섬뜩하고 살벌해 보인다"며 "일부 지역의 강성층 표로 의석을 얻었지만 국민의 정치 상식을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저런 식으로 나가선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짐작했다.
국회의 한 의원실 보좌관은 "정치는 전투가 아니다"라며 조국 대표의 그동안 행보를 폄훼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이 같은 외부 여론과는 다른 감을 갖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은 26일 SBS 라디오에 나와 “매운맛을 기대하는 국민에게 우리가 너무 건강한 맛만 보여준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 부문에서는 덜 개발된 게 많다. 지금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26일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검찰청 폐지법안’ 입법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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