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로 거론된 해리스는 누구?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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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12:00 | 최종 수정 2024.07.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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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81)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 사퇴를 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지(endorse)한다"고 밝혀 해리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60세인 그는 앞서 지난 2020년 11월 바이든 대통령 당선 후 미국 역사 231년 만에 최초의 흑인이자 여성 부통령이 됐다.
그는 당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뛰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면서 "평범한 사람을 위한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이자 가장 훌륭한 공직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었다.
그녀는 아프리카 자메이카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의 딸이다. 1964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부친 도널드 해리스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를 지냈고, 인도 이민자 출신인 모친 시아말라 고팔란은 저명한 암 연구자였다.
다만 그는 7세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모친 밑에서 자랐다.
해리스는 12세때 모친과 캐나다 퀘벡주로 이주해 이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1981년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대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복수전공했다. 대학 졸업 이후 캘리포니아주립대 UC헤이스팅스 로스쿨을 거쳐 1990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따라서 그에게는 '최초'란 수식어가 뒤따른다.
흑인 여성으론 처음으로 2004년부터 7년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지냈고, 2011년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올랐다.
2014년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해리스는 2016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도전해 같은 민주당 소속 현역 하원의원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키며 정치에 입문했다. 흑인 여성으론 두 번째 상원의원 당선이었다.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와 바이든에게 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하면서 그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했지만 아직 민주당에서 어떤 절차를 거쳐 후임 후보를 정할 지는 모른다. 하지만 미국 정가에서는 해리스가 후보로 확정된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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