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한낮 폭염 속 아파트 단지 분수 속풍경

정기홍 승인 2024.08.19 13:53 | 최종 수정 2024.08.25 13:57 의견 0

서울의 열대야가 18~19일 밤에 29일째 이어지며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록을 다시 경신했네요. 19일 한낮에도 서울, 대전은 35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립니다.

19일 새벽 9호 태풍 '종다리'가 발생해 내일부터 남부와 제주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다고 하지만 기상청은 낮 더위와 '잠 못드는 밤'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합니다.

며칠 전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분수에서 찜통더위를 식히는 학생을 담아보았습니다. 이 모습도 곧 폭염이 물러가면 한여름의 추억으로 남습니다.

뙤약볕 폭염 속에서 분수들이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물줄기를 뿜어 올리고 있습니다. 한 학생이 놀이기구에서 놀면서 더워지자 분수 물줄기를 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위의 눈치를 보던 학생이 체면을 내려놓고 드디어 분수의 유혹에 넘어가 시원한 물줄기와 한몸이 됐네요. 폭염 속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흘러내리는 땀을 주체하지 못했나 봅니다.

이왕 들어선 것 나오기가 무척 싫은가 보네요. 혼자서 분수를 독차지한 용기가 가상합니다. 푹푹 찌는 이 무더위에 체면이 밥먹여 주는 건 아니지요.

이 학생이 아예 수도를 하듯 가부좌를 틀고서 솟아오르는 분수 안에서 시원함을 즐깁니다. 연일 쏟아내는 폭염에 무릉도원이 따로 있겠습니까?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입니다.

이 학생이 10여 분간 혼자 노닐다가 떠난 분수대엔 나홀로 물줄기를 뿜어대며 '다음 타자'를 기다립니다. 35도를 훌쩍 넘었던 이날 날씨에 분수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식히게 되지요. 이상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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