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재명 단톡방 운영 파문' 전 경기도 유관 기관 간부, 강원 고성 해변서 투망낚시 하다 숨져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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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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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당내 경선 때,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지지하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방해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받은 전 경기도교통연수원 고위 간부 A(50) 씨가 강원 고성군의 한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15일 강원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2분쯤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인근 해변에서 “투망을 던지다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A 씨가 그물을 던지려 바다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과 소방은 구조 당시 의식이 없던 A 씨를 인근 속초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수심이 얕아 연안 구조정이 접근하지 못해 바다로 직접 뛰어들어 구조했다”며 “사고 당시 A 씨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재명 SNS 봉사팀’이란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이 당시 도지사의 경선 경쟁자인 이 전 대표에 대한 비방 공세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A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을 할 때인 2017년 성남시 산하 축구단 성남FC에서 버스운전기사로 일했고, 2018년 지방선거 도지사 선거 때는 이재명 캠프 SNS 팀장을 맡았다.
당시 이 전 대표 측은 A 씨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고, 한 시민단체가 A 씨를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2021년 7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A 씨는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인 2018년 12월 경기도 유관기관인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2년여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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