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 "분식집서 알바 하는 고 김문기 처장 아내 '이재명 징역형'에 위안 된다고 하더라"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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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8:21 | 최종 수정 2024.11.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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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때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지냈던 유동규 씨는 20일 "고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 배우자께 종종 연락을 드린다. 15일 (이재명 징역형) 결과 나오고 통화를 했는데 '조금은 위안이 된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성남시장(현 민주당 대표), 이 사건과 관련해 자살한 김 전 처장과 함께 해외 출장에서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깊었다.
유 전 본부장은 19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고 김 전 처장 유족의 근황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다. 떡볶이집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하고 계신다”고 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김문기는 딸 바보 같은 사람이었다. 가족을 굉장히 아꼈다”며 “특히 딸, 아들 자식들 얘기가 나오면 벌벌 떠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없어졌으니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후 당내 ‘충성 경쟁’이 활발해지는 것에 대해선 “이재명이 잘못되고 난 뒤 남는 사람은 몇 명이 될지 보겠다. 이들은 권력이 유지될 때만 주변에 머무는 ‘아부 군단’이고, 권력이 끝나면 가장 먼저 떠날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은 아부하는 사람 없이는 권력이 세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이 최민희 의원 같은 사람을 위원장 자리에 앉히고, 김민석 의원을 민주당 최고위원 자리에 쓰는 건 다 충성도나 쓸모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이의 근거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 유 전 본부장 셋이 골프 친 사실을 유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골프를 치며 함께 찍은 사진을 증거로 내세우며 “서로 아는 사이였다”고 주장하자 이 대표는 대선후보였던 2021년 한 방송에서 “단체 사진 중 일부를 떼 내 조작했다”고 말했고 이 부분이 유죄의 근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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