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초등학생 1학년 김하늘(8) 양을 살해한 여교사 A(48) 씨는 불특정 학생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목적으로 칼을 구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1일 브리핑을 열고 "교사 A 씨가 '어떤 아이든 상관 없다.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대전 서부경찰서 전경. 대전경찰청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18년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휴직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했다. 복직 후 짜증이 났고, 교감이 수업을 못들어가게 했다"고 했다.
A 씨는 우울증 소견이 담긴 병원 진단서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9~29일 휴직 후 30일 복직했다.
A 씨는 "학교 근처 마트에서 칼을 구입해 3층 교무실에 있기 싫어서 시청각실에 들어가 문을 열고 있었다”면서 “돌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가는 학생(김하늘양)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로 유인해 살해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