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장관직을 사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께서 (출마를) 원하는 부분도 있고, 저를 아는 분들이 원하는 것도 있다”며 “여러가지 국가적으로 어렵다.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될 책임감을 느껴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부

김 장관의 공식 출마선언은 오는 9일 국회에서 한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저를 임명해주셔서 장관이 됐고 대통령이 복귀하기를 바랐는데 이번에 파면이 됐다”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는 “계엄은 반대할 기회도 없었지만 찬성한 건 아니다”며 “나름 국민이 힘드니까 대통령께서 복귀하셨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헌재에서 파면 결정이 났다”고 했다.

김 장관은 국민의힘 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뜻인데 저로서는 매우 뜻밖이다.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안타까운 정치 현실, 국민들의 답답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다. 이 대표와 돌아가신 이 대표 형님, 형수님 다 잘 안다”며 “제가 아는 것 이상으로 국민들께서 잘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좀 상의를 하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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