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손흥민 선수(33·토트넘)가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그동안 경계하던 '레전드' 말을 자신있게 내놓았다.
토트넘은 22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같은 잉글랜드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섰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21일(현지 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남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며 "마지막 한 조각이 늘 부족했지만 10년간 그 조각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퍼즐을 완성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우승이 팀과 팬 그리고 나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웃었다.
손흥민이 우승 후 토트넘 구단 방송과 인터뷰를 히고 있다. 토트넘
이번 우승은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후 10년 만으로, 처음 메이저 클럽에서 들어올린 트로피다.
손흥민은 결승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10년을 뛰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만약 우승한다면 정말 역사적이고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었다.
그는 "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UEL 우승으로 모든 것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서 강등권인 18위 바로 위 17위로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결승전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히살리송과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UCL)과 UEL 결승에서 뛴 첫 아시아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이날 결승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특유의 민첩함과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