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교통카드 기본요금이 지난 2023년에 이어 150원 오른다

현행 1400원에서 1550원으로, 현금으로 1회권을 구매할 땐 1500원에서 1650원으로 오른다.

'기후동행카드' 등 정기권 요금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 탑승구. 정기홍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28일 첫차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기존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하철 요금은 서민 부담을 이유로 2015년부터 8년간 동결해 왔다. 지난 2023년 10월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요금을 올렸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의 연도별 누적적자는 2022년 17조 7000억 원, 2023년 18조 2000억 원, 2024년 18조 9000억 원으로 2023년 요금인상 이후에도 오히려 늘었다.

이는 교통복지카드인 기후동행카드가 적자폭을 늘렸기 때문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 정도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다.

공사는 기후동행카드 이용 비용을 1회 1500원 기준으로 잡아놓았다.

요금 인상 이후 승객이 약 42회 탑승하면 그 이후부터 서울시와 공사가 손실을 부담한다. 반대로 지하철을 한 달에 43회 이상 탑승할 경우 그 이후부터는 요금을 절감하게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충전 750만 건을 돌파한 '밀리언셀러' 정책이다. 다만 일반 교통카드 이용자가 정기권으로 전환하면 단위당 수익은 낮아지고, 보전 부담은 높아지는 이중 압박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