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일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한 지 이틀 만이다. 윤 혁신위원장의 임기는 8월 31일까지다.
또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다가오는 전당대회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을 분으로 비대위원장을 역임한 황우여 선관위원장을 모시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위원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혁신 업무를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며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은 멈출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며 "당이 겪는 모든 갈등과 혼란이 향후 길게 보면 혁신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인적 청산과 혁신위원 구성을 놓고 송 비대위원장과 충돌하며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때 후보 교체 사태의 책임을 물어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의 탈당 등 인적 쇄신안을 제안했다. 하지마 송 비대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