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5일간 내린 집중 호우로 경남 산청군의 한 축사에서 유실된 소 한 마리가 약 30km 떨어진 경남 진주까지 떠내려 왔다가 구조됐다.

진주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20분 진주시 대평면 신풍리 일대에서 물에 떠내려온 소 한 마리가 절벽 쪽에 버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19일 경남 산청군에 내린 '극한 호우'로 단성면 한 축사에서 떠낼려온 소 한 마리가 진주시의 한 돌벽에 버티고 있다. 진주경찰서

경찰은 당시 이번 호우로 발생한 산청군의 마지막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 중이었다.

경찰은 진주시에 있는 진양호 쪽을 수색하던 중 소 한 마리가 물에 몸이 절반 정도 잠긴 채 버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소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경찰은 소방과 진주시에 이를 알리고 소를 구출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소 무게가 수백㎏에 달해 배로 구조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해 진주시 소겨루기대회 관계자 등 전문가들과 함께 소의 뿔에 끈을 맨 뒤 소가 헤엄쳐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해 구조했다.

경찰은 소 귀에 부착된 개체식별번호를 토대로 이 소가 산청군 단성면에서 축산업을 하는 60대 A씨 소유인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소는 헤엄을 잘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능적으로 물을 거슬러 헤엄치지 않고 거센 물살을 등지고 떠내려가면서 조금씩 강가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