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사우나 탕에서 오물이 여러 차례 발견돼 아파트 측이 조사에 나섰다.
7일 래미안 원베일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단지 커뮤니티 여자 사우나 탕 안에서 인분이 4차례 발견돼 입주민들이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 오물이 발견된 건 모두 오전 시간대였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 공지문. 온라인 커뮤니티
원베일리 커뮤니티는 공지문을 통해 “오물 사건 발생 시간대 기준으로 사우나 입출입 기록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며 “용의자는 앞으로 사우나 입장 불가이며 적발 시 커뮤니티 이용 금지 및 처리 관련 손해배상도 청구될 것”이라고 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로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수영장, 사우나, 카페, 피트니스, GX룸, 스크린 골프장 등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 매너, 관리비 부담을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사우나 내 샴푸·바디워시·로션 등 공용 물품 제공이 중단됐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일부 입주민이 공용 샴푸를 빈 통에 담아가거나 사우나에서 빨래를 하자 이같이 결정했다. 공용품 구입 비용은 입주 초 월 150만 원에서 최근 300만 원대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자 사우나에 세신사를 월급제로 고용했으나 이용자가 적고 모든 입주민이 급여를 분담한다는 불만에 계약이 종료했었다.
한편 지난 2023년 8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299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면적 59㎡는 42억 원대, 84㎡는 70억 원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116㎡(공급면적 46평형)가 지난달 2일 92억원에 매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