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첫 광역 도서관인 경기도서관이 오는 25일 문을 연다. 수원 광교중앙역 근처에 있다.

지상 5층 원통형의 이 건물은 나선형 구조로 벌써부터 ‘달팽이 도서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경기도의 첫 광역 도서관인 경기도서관 모습. 나선형으로 '달팽이 도서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경기도

이 도서관은 예산 1223억 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 7775㎡(약 8400평) 규모로 지었다. 축구장 4개 규모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이어 셋째이고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중 가장 크다. 34만 권의 책이 비치됐다.

경기도는 이곳을 경기도의 도서관 정책을 총괄하는 본부로 키우기로 했다. 경기도 도서관정책과도 이곳으로 옮겼다.

도서관을 오르내리는 길은 다른 일반 도서관과 달리 계단 대신 나선형으로 따라 걸어올라간다. 모든 서가는 한 길로 연결된다.

길 벽면에는 다양한 식물을 심어 ‘수직 정원’을 조성했다.

옥상에는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와 운동장처럼 생긴 북그라운드, 캠핑 의자에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숲 캠핑장이 있다.

스토리를 입력하면 AI(인공지능)가 그림책을 만들어 주는 ‘AI 책 만드는 도서관’도 있다.

건물은 냉난방에 지열과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기후·환경 도서관'을 추구한다.

경기도는 경기도서관과 함께 ‘경기도 독서 포인트제’를 앞세워 책 읽는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처음으로 지난 7월부터 책을 읽으면 1년에 최대 6만 원까지 지역 화폐를 주는 경기도 독서 포인트제를 운영 중이다. 포인트는 서점에서 책을 사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쌓을 수 있다.

지역 화폐는 동네 서점에서 책 사는 데 쓸 수 있다.벌써 회원이 10만 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