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등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 우도 승합차 돌진 사고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제주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제주분원 등이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지난 24일 오후 제주 우도 천진항에서 발생한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경찰과 소방당국이 부상자 구조 및 수습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 CCTV 캡처

사고 승합차는 전날 오후 2시 48분 천진항에 들어온 도항선에서 내려온 뒤 빠른 속도로 주행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 탑승자와 보행자 등 3명이 숨졌고 중상 2명, 경상 8명 등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승합차는 배에서 내려 방파제를 따라 좌회전을 한 뒤 급가속해 150m가량을 질주하며 사고를 냈다. 도항선 대합실 옆 도로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 섰다.

사고 차량 A(62)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RPM이 갑자기 올라갔고 그대로 차량이 앞으로 갔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A 씨는 음주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A 씨를 전날 오후 9시 3분 병원에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현재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