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0일 오후 9시를 기해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18개 구역에 한파특보(주의보와 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중부 지방과 전북·전남 해안, 경남 남해안, 일부 경북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발표된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따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강추위가 찾아온 8일 시민들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근처 5호선 송정역 버스정류소에서 두둑한 외투에 탈모자를 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정기홍 기자
정부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들어가 를 상황관리체계를 강화에 나섰다.
한파특보 발령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경찰·지방정부가 야간·새벽 등 한파 취약 시간대에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고, 노동부 등 중앙부처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했다.
보건복지부와 지자체는 한파 취약 어르신, 노숙인, 쪽방 주민 등을 중심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방한물품을 지원한다.
환경미화원 등 야외 작업근로자의 작업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한다.
지역별 한파쉼터를 휴일·야간시간까지 연장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응급대피소도 운영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는 12일까지 중부 내륙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과 함께 영하권 기온이 예보됨에 따라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 등 2차 위험 예방·대응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인근 선술집 골목도 평소와 달리 10일 강추위 탓에 음식점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정기홍 기자
11일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평년 기온보다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남부 서해안 3~8㎝,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 2~7㎝, 강원 산지 2~7㎝, 전북과 광주·전남(동부 남해안 제외)은 5~15㎝다.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및 전남 서해안은 20㎝ 이상의 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 기온이 오늘보다 5~8도,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는 10도 이상 크게 떨어진다”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예보했다.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한편 눈과 비가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이날 오전 블랙아이스(살얼음) 현상으로 서산영덕고속도로 경북 구간 곳곳에 차량 30여 대가 추돌해 모두 5명이 숨졌다.
행안부는 많은 눈이 예보된 지역의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은 지지대 보강, 농작물과 가축 피해 방지, 낙하 위험물 고정 및 철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