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이렌스] 임지연 기자 = GS그룹이 7일 신사업 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사업전략 보고회는 흔하지만, 신사업만을 주제로 연 것은 2005년 그룹 창립 이래 처음. 그만큼 새 비즈 모델 발굴 및 미래 신성장 사업에 쏟는 의지가 크다는 방증이다.
GS는 이날 경기 포천 GS리테일 워크샵센터에서 허태수 회장을 비롯, 주요 계열사 신사업 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S 신사업 전략 보고회'를 열였다.
이 자리에선 ‘친환경 디지털을 통한 미래성장’이라는 큰 방향 아래 '사업 환경 변화 및 GS의 미래성장’을 주제로 주요 계열사 신사업 전략과 추진 현황, M&A와 사업제휴, 벤처투자 현황 등이 보고됐다.
특히, 신사업 분야로 꼽혀온 바이오(Bio),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 등 분야를 중심으로 그동안 투자한 회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GS와의 협업 기회 등이 공유됐다.
1부 세션에서는 GS 칼텍스가 ‘에너지 전환기 선제 대응’이라는 전략 방향 하에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등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GS에너지는 블루암모니아 개발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소형원자로, 전기차 충전 등의 사업화 전략과 함께 전력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전력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퀵커머스, 가정대용식(HMR)간편식, 반려동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펫 사업 등의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GS글로벌은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통해 친환경 연료 수급 등 그룹사 전반의 신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GS건설은 기존 주택과 플랜트 건설 역량에 친환경 신기술을 접목, 프리패브(Prefab) 등 친환경 건축과 수처리, 스마트 양식업, 데이터센터 건설, 배터리 재활용 등으로의 사업확장 전략을 밝혔다.
2부 세션에서는 GS 가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M&A에 성공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휴젤과 배달 플랫폼 요기요 사례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M&A의 적극 추진 방침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중요한 방안으로 사업제휴 사례도 발표됐다.
구체적으로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바이오연료 사업을 확장하고, LG화학과 함께 3-HP 양산기술을 공동개발 중이다.
GS에너지는 수소경제 시대의 석유로 불리는 블루암모니아 개발 도입을 위해 중동 최대 석유기업(ADNOC)과 협력한데 이어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위해 포스코와 손 잡았다. 미국의 뉴스케일파워 등과 소형원자력발전 사업을 위한 사업연대도 구성했다.
GS그룹이 신사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벤처 스타트업 투자 활동도 소개됐다.
그룹 지주사 산하의 CVC(기업형벤처캐피탈)인 GS벤처스와 GS퓨처스가 국내와 북미 지역의 신기술 벤처 동향과 최근 투자 활동을 브리핑했다.
특히 GS벤처스는 올 초 법인 설립 이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6월), 1호 펀드 조성(7월)에 이어 한 달 여만에 모두 5개에 이르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실행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GS벤처스가 첫 투자로 낙점한 스타트업은 친환경 대체가죽을 개발하는 <마이셀>,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가진 <어썸레이>, 신개념 C2M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는 <올웨이즈>, 친환경 대체육을 개발하는 <에스와이솔루션>, 뉴미디어 영상컨텐츠 기업 <메이크어스> 등 5개다.
이들은 모두 초기단계 스타트업이지만 그룹 신사업 생태계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GS벤처스는 앞으로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의 투자영역에서 초기 단계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키로 했다.
허태수 회장은 “GS 가 추구하는 미래성장 전략의 핵심은 협력사, 프라이빗 에쿼티(PE), 벤처캐피탈(VC), 스타트업 등 다양한 역량을 가진 외부 파트너와 함께 신사업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GS에게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적극적 투자와 사업 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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