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 "또 강백호?"···한국, 복병 호주에 충격의 1점차 패, 예선 통과 불투명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09 21:48 | 최종 수정 2023.03.11 00:25 의견 0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한수 아래인 호주에 패했다.

한국은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호주와의 경기에서 7-8, 한 점차로 패했다. 한국은 조별예선 통과를 위해서는 B조 최강 전력인 일본에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강백호가 9일 호주와의 WBC 1라운드 B조 1차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을 떼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SBS 중계방송 캡처

한국은 선발투수 고영표가 4회초 난조를 보이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뒤 웨이드의 희생플라이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고영표는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다음 5회초엔 케넬리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0-2로 끌려갔다.

출루를 못하던 한국은 5회말 1사 후에야 김현수의 볼넷, 박건우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맞았고 양의지가 3점 홈런을 때려 스코어는 3-2가 역전됐다. 한국은 6회 2사 후 이정후의 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로 점수 차를 4-2로 벌렸다.

하지만 7회 투수 소형준이 몸에 맞는 볼과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바뀐 투수 김원중이 2사 후 글렌디닝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7회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한국은 7회 1사 후 대타 강백호가 2루타를 날렸지만 흥분해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되면서 추격의 기회를 허무하게 잃었다. 후속타자 양의지가 안타를 쳐 아쉬움이 더했다.

강백호는 지난 2021년 8월 일본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껌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 대표팀이 8회초 6-10으로 크게 뒤지고 있는데도 강백호는 더그아웃에 기댄 채 껌을 씹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게 6-19으로 대패했다.

이 찬스를 놓치자 이어진 8회초 투수 양현종이 윈그로브에게 내야안타, 웨이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퍼킨스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4-8로 스코어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8회말 4연속 볼넷을 얻어 한 점을 추격한 뒤 김현수의 땅볼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이용찬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말 선두타자 토미 현수 에드먼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2사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되면서 결국 한 점 차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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