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봄 날씨'…10일 낮기온 25도로 초여름 날씨, 다음 주엔 꽃샘추위

11일 아침 최저 2~12도, 낮 최고 15~26도
나들이 좋지만 수도권·충청권·호남 미세먼지 '나쁨'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10 21:29 | 최종 수정 2023.03.10 21:36 의견 0

1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2도를 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때이른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나들이를 하는 동안 겨드랑이에 땀이 날 정도였다. 충북 오창은 25.8도, 전남 곡성이 25.5도까지 올랐다.

11일(토요일)은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리며 나들이하기 좋은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중부 지방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전망이다. 일요일인 12일엔 한 차례 비가 내린 뒤 다음 주 초엔 영하권의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10일 "오늘 서울의 평년기온이 9도인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 10도 이상 높았다"면서 "내일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전부터 차차 구름 많아지겠다"고 예보했다.

10일 전남 광양매화축제가 시작된 광양시 다압면 일원 모습. 매화가 봄 바람을 타고 꽃망울을 터뜨려 섬진강을 하얗게 수놓아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매화축제는 19일까지 열린다. 전남도 제공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면서 하루종일 '나쁨' 수준을 보였다. 미세먼지는 수도권·충청권·광주·전북은 12일 종일, 강원영서·전남·영남권·제주권은 12일 밤에 일시적인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이 외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10일 저녁~11일 오전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이 밖의 지역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낄 전망이다.

따뜻한 남서풍은 11일까지 유입돼 아침 최저기온은 2~12도, 낮 최고기온은 15~26도를 보이겠다.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9도, 수원 7도, 춘천 4도, 강릉 13도, 청주 9도, 대전 8도, 전주 10도, 광주 9도, 대구 8도, 부산 12도, 제주 11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6도, 수원 21도, 춘천 22도, 강릉 24도, 청주 24도, 대전 24도, 전주 25도, 광주 26도, 대구 26도, 부산 20도, 제주 21도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충청권 내륙, 전라권 동부, 경상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을 조심해야 한다.

일요일인 12일에는 새벽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다.

따라서 건조특보도 점차 해제되겠고 기온도 평년 수준으로 내려가겠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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