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공항버스 단계적 증편…현재 1128편→6월 1702편

서울시, 업체에 운행손실 보조금 25억원 지원
3인 해외여행시 자차 6.6만원, 버스 10.2만원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15 13:57 의견 0

코로나19로 큰 폭으로 줄였던 공항버스가 단계적으로 증편된다.

공항버스 업체들은 최근 국제선 승객 회복에도 증편에 소극적이었다. 1시간에 1대만 운행되는 불편함과 비싼 운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국제항공 수요 증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편이 적었던 공항버스 운행을 회복시키기 위해 서울시, 경기도,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과 협의해 서울 및 경기권 공항버스를 증편한다고 밝혔다.

리무진(공항버스) 내부 모습. 서울공항리무진 홈페이지 캡처

현재 공항버스의 운행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운행편수는 45% 수준으로 국제선 여객회복률 61.2%보다 낮다.

국토부는 인천공항(912편)과 김포공항(216편)을 운행하는 공항버스를 현재 1128편에서 오는 6월까지 1702편으로 증편하기로 했다. 또 오는 9월까지 2020편(인천공항 1650편, 김포공항 370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노선의 경우 현재 28개 노선에 611편(인천공항 539편, 김포공항 72편)이 운행 중이다. 오는 6월까지 11개 노선 재개 및 기존 노선 367편을 증편해 총 39개 노선에 978편(인천공항 831편, 김포공항 147편)을 운행한다.

주요 증편 노선은 ▲6001(동대문) 18편 ▲6300(명일동) 18편 ▲6013(광진구) 15편 ▲6011(성북구) 12편 등이다. 미운행 11개 노선 6005(인사동) 12편 등도 운행을 재개한다.

또 경기 노선은 현재 38개 노선에 517편(인천공항 373편, 김포공항 144편)이 운행 중이다. 오는 6월까지 2개 노선 재개 및 기존 노선 207편을 증편해 총 40개 노선에 724편(인천공항 556편, 김포공항 168편)을 운행할 계획이다.

주요 증편 노선은 ▲4200(안양·군포) 18편 ▲7000(안산) 16편 ▲4100(영통) 18편 등이다. 미운행 2개 노선 7100(전곡) 4편은 4월부터, 8928(여주) 1편은 3월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공항버스의 감축 운행은 코로나19 말고도 구조적인 문제 이유 때문이다.

서울~인천공항 간 공항버스 요금은 성인기준 편도 1만 7000원에서 1만 8000원이다. 반면 인천공항의 주차요금은 하루 9000원으로 버스요금보다 훨씬 싸 자가용 이용률은 더 높아 공항 주차장은 연일 만차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출발하는 3인 가족이 4일간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자차는 6만 6400원, 버스는 10만 2000원이다. 또 택시 11만 1200원, 철도 2만 8500원이다. 자차의 경우 친환경 및 다자녀 차량 등은 주차장과 통행료가 할인돼 이용 요금은 더 낮아진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공항버스 4개 업체에 운행손실 보조금 2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도 심야 공항버스에 손실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공항버스가 차질 없이 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심야노선 확대 등 공항 접근 교통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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