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0.5%P 인상…SVB·CS 사태에도 '빅스텝' 유지
"유로존 은행 회복력 있어…충분한 유동성 공급 가능"
ECB, 이번까지 6회 연속 인상 행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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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6 23:54 | 최종 수정 2023.03.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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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 시각)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SVB·CS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포인트(P) 인상을 단행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3.0%와 3.75%로 0.5%P씩 올리기로 했다.
ECB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충격이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로 이어진 금융 불안 여파에도 석달째 '빅스텝'을 유지했다.
ECB는 지난해 9월과 10월 주요 정책금리를 두 달 연속 통상 규모인 0.25%P의 3배인 0.75%P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다시 '빅스텝'으로 복귀한 뒤 3회 연속 인상 속도를 유지했다.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은행 부문은 튼튼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덕에 회복력이 있다"면서 "ECB는 필요시 어떤 경우에도 ECB는 유로존 금융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정책적 수단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ECB는 지난해 7월 11년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10월 두 차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가면서 6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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