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치매설에 "사실 아냐, 곧 대외 활동"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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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10:06 | 최종 수정 2023.03.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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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에 내려온지 1년만에 대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에 나도는 치매설 소문을 불식시키는 행보다.
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유영하 변호사는 22일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외부 활동에 적극 나서 국민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대구 달성) 사저로 온 이후 잘 적응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은 없고 식사도 잘한다"며 "처음 달성 사저로 내려왔을 때보다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대통령이 치매에 걸렸다',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외부 활동 계획과 관련해선 "달성군에 가끔 가던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대구 전통시장도 다니면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대구 시민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시민들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또 "대통령을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어서 사저에 온 많은 사람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곧 적절한 방법으로 소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아무와도 만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라는 질문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외부에서 가족과 만나 식사도 하고, 사저로 같이 돌아와 환담도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했던 참모와 장관을 지낸 분 중에서 보고 싶으신 분은 연락해 만났다. 대구에 있는 식당에서 오찬도 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을 만났는지 밝히는 것이 보도가 안 됐을 뿐, 언론인들과도 만나 만찬도 가졌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12월 사면·복권 후 지난해 3월 24일부터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머물러왔다. 지난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로는 공개적인 외부 활동을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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