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코인' 사태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위조여권 사용하다 덜미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4 14:17 | 최종 수정 2023.03.25 02:34 의견 0

'테라·루나 코인' 사태의 핵심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남동유럽의 발칸반도에 있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 모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23일 몬테네그로 당국에 검거됐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테라의 공식 유튜브 캡처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인물(권 대표)이 가지고 있던 신분증으로 나이와 국적, 이름을 확인했고 사진으로도 권 대표와 동일한 인물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창업한 인물이다.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가 동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검찰 수사대상에 올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지난해 9월 루나·테라를 증권으로 판단하고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추적해왔다.

함께 체포된 한 씨는 권 대표의 최측근으로 한때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를 맡았다. 그는 권 대표와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함께 해외로 도주해 인터폴 수배 중이었다.

한편 권 대표는 테라·루나 사태 전인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 하자 지난해 9월 싱가포르를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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