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3일 1470원 선을 돌파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당국의 개입 발표에 33원 이상 폭락하는 등 며칠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재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52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3원 오른 1472.7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1원 오른 1468.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미 법무부가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청사 개보수 관련 자금 유용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는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줄곧 파월 의장을 압박하며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내린 98.889 수준이다.
그런데도 환율이 오르는 이유는 원화 가치 추락과 역내 수급 상황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6일 우리나라 명목 실효환율(NEER·2020년=100기준)은 86.58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64개국 중 아르헨티나(4.89)와 터키(16.27), 일본(70.14), 인도(86.01)에 이어 5번째로 낮다.
수급 주도권을 쥔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가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