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킹 조직 “국세청 자료 털었다. 4월 1일 공개하겠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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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22:35 | 최종 수정 2023.03.3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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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킹조직이 국세청 자료를 털었다면서 이 내용을 4월 1일에 풀겠다고 예고했다. 국세청은 해킹당한 흔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만일 사실이라면 민감한 자료들이 유출될 수 있는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랜섬웨어 '락빗'에 따르면, 자사의 지하 웹사이트 해킹 희생자 목록에 국세청 홈페이지 주소를 공개했다. 해킹 자료를 다음 달 1일 저녁 8시에 공개하겠다는 경고도 실렸다. 국제 해킹조직인 '락빗'은 지난 2019년 처음 발견된 이래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랜섬웨어 그룹이다.
국세청 해킹은 유례 없는 일로, 만약 사실이면 민감한 과세 자료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국세청 사이트 파일엔 세무조사 대상자의 금융거래 자료들이 많다.
국세청은 아직 해킹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과세 정보는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내부망에 보관돼 있고, 외부 침입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랜섬웨어는 돈을 목적으로 해킹을 감행하는데 아직까지 대가를 요구하는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제 해킹 조직 '락빗'은 지난 2019년 처음 발견된 이래,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랜섬웨어 그룹이다.
과거에도 미리 해킹 사실을 발표하고 빼낸 정보들을 공개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공개 시한이 촉박한 점 등 기존 랜섬웨어 수법과 차이가 있는 만큼 만우절 장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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