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출신 박나래가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8일 공식 계정을 통해 "각종 의혹이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그 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 불법 의료 시설 의혹 등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앞서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는 이날 중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내용을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지난 5일 한 차례 입장문을 내놓고 매니저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한 적이 있다.
현재 박나래를 둘러싼 의혹은 갑질, 횡령, 불법 의료 행위 3가지다.
박나래 전 매니저 두 사람은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청구 금액은 1억원이다. 5일 오후엔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을 하며 "24시간 대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가족 일까지 맡기며 가사 도우미로 이용했다"고 했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며 "화가 나서 던진 술잔에 상해를 입었다. 병원 예약, 대리처방 등 의료 관련 심부름도 감당했다"고 주장했다. 식자재비, 주류 구입비 등을 미지급했다며 "박나래 횡포로 인해 퇴사했다"고 했다.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박나래가 옛 남자친구 A를 앤파크 직원으로 허위 등재, 올해 1~11월 총 11개월 간 급여 총 4400여 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8월 A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회사 명의 계좌에서 약 3억원을 송금했다고도 했다.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 이모씨에게 불법 의료 행위 받았다고도 했다. 이들은 박나래가 일산 한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우울증 치료제(항우울제)를 처방 없이 받아 복용했고, 2023년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도 이씨를 데려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