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코인거래소에 칼 빼들었다···오는 11일 '포블게이트' 검사

지닥에 이어 두 번째 현장 검사
"코인마켓 거래소, 집중조사 예상"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03 13:07 | 최종 수정 2023.04.03 13:28 의견 0

금융 당국이 코인마켓(비원화) 거래소에 칼을 빼 들었다. 지난달 처음으로 '지닥'을 현장 검사를 한데 이어 두 번째로 포블게이트 검사에 나선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오는 11일부터 포블게이트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선다. 포블게이트는 원화 코인마켓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등과 달리 코인마켓만 운영 중인 중소형 거래소다.

앞서 FIU는 올해 초 이들에 대한 검사를 예고했었고 지난달 9일 처음으로 현장 검사를 했다. 첫 검사 대상은 포블게이트와 같은 코인마켓 거래소인 '지닥'이었다.

지닥은 위메이드 발행 코인인 '위믹스'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에서 퇴출(상장폐지)된 지 2시간 30분만에 상장된 곳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금융 당국은 이번 검사 이후 올해 상반기에 코인마켓 거래소를 중심으로 집중 조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지닥 검사 이후 두 번째 검사 대상에서 향후 당국의 가상자산업계 조사 방향과 수위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따라서 지난해 검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기타 사업자'도 검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기타 사업자에는 가상자산 지갑·수탁(커스터디)·예치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인 사업자가 포함된다.

현재 금융 당국에 신고된 코인마켓 거래소는 △지닥 △포블게이트 △플라이빗 △BTX △프로비트 △후오비코리아 △코어닥스 △플랫타익스체인지 △한빗코 △비블록 △비트레이드 △오케이비트 △빗크몬 △프라뱅 △코인엔코인 △보라비트 △캐셔레스트 △텐엔텐 △에이프로빗 △큐비트 △코인빗 등 21개 사다.

한편 포블게이트는 거래소공개(IEO)를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IEO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신규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검토한 뒤 상장시켜 발행 및 상장 절차를 주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7년 가상자산 업계를 휩쓸었던 '가상자산공개(ICO)'를 거래소에서 대행하는 것이다.

기존 전통 금융권에서는 비상장기업의 유가증권, 코스닥 상장을 하기 위해 재무 내용을 공시하는 IPO를 거래소가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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