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온라인쇼핑몰 등 통신판매업 가장 많이 늘었다···부업붐으로 148% 폭발적 증가

국세청, 생활밀접업종 국세 데이터 분석 발표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0 03:43 의견 0

2년이 넘는 코로나19 기간이 낀 최근 5년 사이에 온라인쇼핑몰이 148%, 카페는 80%나 증가했다.

국세청이 9일 내놓은 생활밀접 업종 국세 데이터 분석(지난해 말 기준)에 따르면 100대 생활 업종 중 온라인쇼핑몰과 같은 통신판매업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이 늘었다. 커피전문점도 급증했다.

5년 사이 코로나19 확산 등 비대면 업종으로선 악재까지 닥쳤지만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이 쇼핑몰과 카페 운영에 대거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신판매업은 54만 3088개로, 코로나 발생 직전 해인 5년 전 2018년(21만 8616개)보다 148.4% 증가했다.

예스24 캡처

그다음 업종은 펜션‧게스트하우스였다. 115.2% 증가해 2만 3957개를 기록했다. 카페는 5만 1696개에서 9만 3069개로 늘어 80%에 달했다.

카페는 이 같은 증가로 편의점, 분식점, 옷가게 등 흔한 길거리 매장보다 숫자가 많아졌다. 편의점(5만 1564개)보다 4만개 이상 많다.

반대로 간이주점, 호프전문점 등 술집은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간이주점은 5년 새 33.8%, 호프전문점은 25.7% 줄었다. 술을 동반한 회식보다 커피를 마시는 가벼운 자리 선호 분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신판매업과 커피전문점의 가파른 증가세는 2030 젊은 세대가 이끌었다.

카페 사업자의 13.8%는 30대 미만, 27.7%는 30대로 나타났다. 이른바 MZ세대(1981~2010년 출생)인 40대 미만이 41.6%에 달했다. 100대 생활업종 전체에서 40세 미만은 27.2%였다.

통신판매업은 청년층의 창업 접근성이 높아 40세 미만 비중이 전체의 55.4%를 차지했다. 예컨대 직장을 퇴사하고 포털 사이트의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 판매를 전업으로 하는 식이다.

헬스클럽과 피부관리업도 2030 사업자 비중이 전체의 56.9%, 49.8%를 차지했다.

업체 존속연수는 통신판매업과 카페 등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100대 생활업종 평균 사업 존속연수는 8년 9개월인데 통신판매업은 2년 7개월, 커피음료점은 3년 1개월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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