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갑질'을 제보한 보좌진을 고소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변기 수리보다 더한 최악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사회적 약자인 '을'이 아닌 강자인 '갑'을 보호하는 데 급급하다며 민주당에 설치한 '을지로 위원회'를 '갑지로 위원회'로 이름을 바꿔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12일 밤 자신의 SNS에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는 강 후보자가 반성은커녕 일부 민주당 청문 위원에게 '의혹을 제보한 보좌진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 민주당도 '인사 청문회에서 소명하면 국민들도 납득할 것'이라며 감싸고 돌고 있다"며 "갑질을 제보한 보좌진 고소는 보좌진에 자기 집 변기를 수리시킨 것 보다 더한, 최악의 갑질이자 강약약강"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을'을 위한다며 만든 '을지로위원회'를 '갑지로위원회'로 바꿔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지난 11일 "강 후보자가 갈 곳은 인사 청문회가 아니라 을지로 위원회"라며 "강 후보자 갑질을 민주당 스스로 조사하고 강 후보자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을'(乙)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의 줄임말로 민주당이 지난 2013년 남양유업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을 계기로 사회·경제적 약자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만든 상설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