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측이 13일 지난 2020년 의원 당선 이후 5년여간 의원실 보좌진을 46번 교체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직급 변동 내역을 포함해 같은 인물이 중복 계산된 누적 숫자이며, 실제는 28명"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회 위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직 보좌진 두 명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 둘은 극심한 내부 갈등과 근태 문제 등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국회방송의 제21대 국회 '300인의 희망인터뷰'에 나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앞서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사무처에서 받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채용 내역을 통해 "강 후보자가 2020년 의원에 당선된 이후 올해까지 보좌진을 51번 임명했고 이 중 46번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당시 "개인별 직급 변동 내역이 포함돼 승진 등의 사유로 동일인이 중복으로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을 비롯해 9급 비서관까지 모두 8명(인턴 제외)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강 후보자는 국회에 처음 입성한 2020년엔 보좌진을 11명 채용했고, 같은 해 4급 보좌관 2명과 5급 선임비서관 1명을 면직시켰다.
그는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나 쓰레기 분리수거를 지시했다는 '갑질' 주장에 대해 "집에 가사 도우미가 있어 직접 가사 일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이는 직접적인 행위 당사자의 설명이 아닌 제3자의 전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 의원의 주장과 달리 SBS의 변기 수리 보도에는 강 의원과 보좌관 간의 문자가 적시돼 있고, 쓰레기 건도 방송에서 보좌진이 직접 밝혀 진위는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 측은 또 강 후보자가 재산 신고에 남편의 스톡옵션을 누락했다는 의혹과 관련, "회사가 일괄 부여했지만 후보자의 남편이 거부 의사를 밝혔고 아직 취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