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도서 열차 충돌 대참사…“최소 288명 사망, 900여명 부상”
주인도한국대사관 “사상자 중 한국인 없어”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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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3 12:51 | 최종 수정 2023.06.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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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두 대의 열차가 충돌해 288명이 숨지고 900여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인도한국대사관은 “인도 경찰당국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아직은 한국인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오디샤주(州) 발라소르에서 이날 오후 7시20분쯤 대형 열차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 수단슈 사란기 오디샤주 소방청장은 "열차 충돌 사고로 최소 28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여객 열차의 일부 객차가 탈선하며 인접한 선로로 떨어졌고 해당 선로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와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구조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최소 288명이며 부상자는 900여명에 달한다.
사고 현장은 뒤엉켜 파손된 차량 잔해로 아수라장이 됐고 수백 명의 승객이 그 아래 갇혔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객차 안을 찍은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내부 기물이 찌그러져 있고, 승객들의 가방과 신발 등 소지품도 바닥에 나뒹굴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생존자는 “사고 직후 깨어나 보니 수십 명의 승객이 아래에 갇혀 있었고, 어떻게든 열차에서 기어 나와야 했다”며 “목과 팔을 다친 상태”라고 말했다. 또다른 생존자도 “내 위로 10~15명이 쌓였다”며 “나는 손과 목을 다쳤지만 주변에는 다리를 잃는 등 더 크게 다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오디샤주는 3일 하루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겠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슬픔을 느낀다. 유가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인도 철도청은 이날 사망한 피해자 유족들에게 100만 루피(약 1600만원)의 특별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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