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UN) 비상임이사국 선출…11년 만에 안보리 재진입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07 13:29 | 최종 수정 2023.06.07 14:24 의견 0

우리나라가 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다.

한국은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UN)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가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을 훨씬 넘긴 180개국의 찬성표를 얻었다. 이로써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이번이 3번째다.

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회의에서 한국의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발표하고 있다. SBS 뉴스 캡처

비상임이사국은 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 2개국, 중남미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이 각각 뽑혔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고 11년 만에 다시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앞서 2차례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했던 우리나라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 동안 3번째 임기에 들어간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입하려면 회원국 3분의 2인 128개국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한국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180표를 얻었다.

1년 먼저 비상임이사국이 된 일본과 내년 한햇동안 함께 활동하게 됐고,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함께 한·미·일 3국이 모두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됐다.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안보리는 UN의 기구 중 유일하게 강제력을 갖고 있는 UN 최고의 의사기구여서 한국의 국제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황준국 주UN한국대사는 "한·미·일 3국이 같이 안보리 이사국이 됐고 북한 문제를 안보리에서 직접 다루는 것이 의미 있다"면서 "최근 동북아에서의 국제 갈등이 심화하고 있어 북한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안보리의 역할이 줄고 있는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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