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경제회복 늦다”…성장률 전망 1.6%→1.5% 하향
고금리에 민간 투자도 부진
내년 전망도 0.2%P 내린 ‘2.1%’
IMF·KDI·한은 이어 수치 낮춰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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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20:49 | 최종 수정 2023.06.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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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OECD는 7일 발표한 ‘6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중간전망의 1.6%에서 0.1% 포인트 내렸다.
OECD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며 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 소비가 회복세지만 고금리 영향으로 민간투자도 부진한 상황”이라며 “반도체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고 중국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같은 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곧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 미국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1~5월 대중국 수출액은 지속 줄어 497억 달러, 대미국 수출액은 꾸준히 늘어 455억 달러를 기록했다.
OECD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2.3%에서 0.2%포인트 내린 2.1%로 제시했다. 올해 경기 부진 여파가 내년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란 뜻이다.
OECD는 “고금리와 주택시장 부진은 민간 소비와 투자에 단기 부담이지만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이 이를 상쇄해 내년에는 총수요 기반이 보다 개선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금융불안이 심화되면 가계부채 부담이 증가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0.2%포인트 내린 3.4%로 제시했다. 반면 내년의 전망치는 2.6%로 기존보다 0.2%포인트 높여 잡았다.
OECD는 “물가는 향후 공공요금·서비스 가격 조정 요인이 있으나 지속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IMF와 OECD는 1.5%, KDI는 1.5%, 한국은행은 1.4%다. 기획재정부는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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