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산업 등 5개 종목 14일 무더기 하한가…제2의 ‘SG사태’ 우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14 18:07 | 최종 수정 2023.06.14 20:18 의견 0

지난 몇 년간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던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이 14일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급락 사태와 유사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등 4개 종목과 코스닥 종목인 동일금속 등 모두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각에 하한가를 찍었다.

동일산업 14일 주가 추이

방림의 14일 주가 추이. 이상 구글 주식 페이지 캡처

이들 종목은 이날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방림이 오전 11시 46분쯤 가장 먼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고 이어 동일금속이 11시 57분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은 낮 12시 10∼15분쯤 차례로 하한가에 진입했다.

거래소는 시장감시와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무더기 하락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7(0.72%)포인트 내린 2619.08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공장 건설을 허가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상승 랠리를 펼쳐오던 이차전지주들이 급락했했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중국 배터리 업체인 고션(Gotion)의 미시간 배터리 공장 건립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퓨처엠(373,000원 ▼20,000, -5.09%)이 크게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589,000원 ▼18,000, -2.97%)과 LG화학(719,000원 ▼17,000, -2.31%)이 2%대 약세를 보였다. 삼성SDI(731,000원 ▼11,000, -1.48%)도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370억 원, 1135억 원 순매수 한 반면 기관은 1273억 원 순매도 했다. 장중 외국인은 매수 규모를 축소했고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은 매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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