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화 환율 100엔에 900원 붕괴 눈앞에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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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6 22:07 | 최종 수정 2023.06.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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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엔화 환율이 900원까지 내려왔다. 최근 엔화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싼값에 챙겨두려는 사람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
16일 오후 9시 30분 하나은행이 고시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82원을 기록했다. 4월 말까지만 해도 100엔당 1000원을 오갔다.
최근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화 대비 엔화가 약세를 보인 반면, 달러화 대비 원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머지않아 지난 201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800원 대에 재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엔화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국인의 일본 여행도 크게 늘었다.
일본의 관광국에 따르면 1~4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06만 7700명으로 전년 대비 125배 폭증했다. 이 기간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인 비율은 31%로 압도적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를 0.5%포인트 더 올릴 수 있다며 ‘매파적 동결’을 시사한 반면, 일본 중앙은행은 경제성장을 위해 나 홀로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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