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5일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쥬베일 지역에서 추진 중인 사우디 최대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50억 달러(약 6조 4000억원) 규모로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014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에 이은 역대 7위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한국-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현대건설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사우디 현지에서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4(유틸리티 기반시설) 수주계약을 했다. 계약 서명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파트리크 푸얀 토탈에너지 CEO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40조 원 규모의 한국-사우디 양해각서(MOU)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2014년 이후 9년여 만에 5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쾌거”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11월의 40조 원 규모 투자 약속, 지난 3월의 9조 원 규모의 울산석유단지 대규모 투자에 이어 이번에 사우디 현지의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공사를 우리 기업에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로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137억달러를 넘겨 지난해 수주 실적(120억달러)을 초과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 수주 500억달러 프로젝트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윤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한국-사우디 양국의 신뢰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도록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 돼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