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값도 올랐다…6월 생수 물가 10.8% 상승, 11년 만에 가장 크게 뛰어
제주삼다수·아이시스·강원평창수 인상
풀무원은 가격 인상 계획 철회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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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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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생수 물가 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제주삼다수와 아이시스, 강원평창수 등 주요 생수 제품과 일부 편의점의 자체브랜드(PB) 생수 가격이 잇따라 올랐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생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0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올랐다. 2012년 6월(11.6%)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 생수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4%에서 2월 7.3%로 큰폭으로 올랐다. 이어 3월 10.1%, 4월 10.2%로 더 오르다가 5월 9.3%로 둔화했으나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생수와 같은 가공 식품은 출고가가 인상 돼도 재고가 소진되는 데 기간이 걸려 통상 3∼4개월 이후 물가 영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7월 이후 생수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수값 상승은 주요 생수 제품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가 먼저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등 생수·음료 제품 출고가를 지난해 12월부터 평균 8.4% 인상했다. 아이시스는 제주삼다수에 이어 점유율 2위다.
유통 채널별로 인상을 달리해 편의점은 3월부터 인상가가 적용됐다. 500㎖ 제품은 950원에서 1100원으로 15.8%, 2ℓ 제품은 1700원에서 1950원으로 14.7% 인상됐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평균 9.8% 올렸다. 2018년 이후 5년 만의 인상이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페트 가격이 3년 전보다 3배 이상 올랐고 배를 이용해 제품을 실어 나르는데 유가에 따른 물류비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해태htb도 같은 2월 강원평창수 제품가를 인상했고 동원F&B는 4월 대리점 경로에 한해 동원샘물 가격을 4% 올렸다.
일부 편의점도 4월 PB 생수가를 100∼200원 인상했다.
하지만 풀무원은 3월 풀무원샘물 출고가를 5% 올리려다가 정부의 물간 안정 정책에 맞추기 위해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농심도 2018년 1월 백산수 출고가를 평균 7.8%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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