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한여름에 더 돋보이는 배롱나무(백일홍)꽃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15 19:14 의견 0

배롱나무 꽃은 무더위가 최고로 기승을 부릴 때인 7~9월에 정원이나 길 옆에서 핍니다. 100여 일 동안 꽃을 피운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도 불립니다.

또 자태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우아함을 줍니다. 이래서 예부터 양반나무로 일컬으며 선비들이나 유학자들이 서원, 향교 등에 심었다고 하네요. 실제 지역의 서원이나 향교를 가보면 커다란 배롱나무가 언제나 자리합니다.

특히 100일간의 붉은 꽃은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해 충신이나 열사, 선비를 기리는 곳에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시골길 옆 비석 옆에도 항시 자리하는 꽃입니다.

▶종로구 홍제천 인근 배롱나무(7월 17일 오후)

담벼락에 활짝 핀 배롱나무꽃

아직 꽃을 확짝 피우기 전의 모습

▶강서구 서울식물원 배롱나무(8월 15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5일 오후 배롱나무꽃. 지난 겨울 혹한에 나뭇가지가 얼어 나무 전체가 우아하게 피지 않았다.

이 나무도 꽃이 듬성듬성 피었다. 가지가 많이 말라 아쉬운 자태다. 내년 이맘 때엔 꽃을 활짝 펴 100일간 우아함을 뽐내기를 기대한다. 이상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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