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스케치] 여름 텃밭의 향연-폭염에도 그저 무덤덤한 '호박'의 모습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29 21:34 | 최종 수정 2023.07.29 21:42 의견 0

이번 주 남새밭은 호박을 클로즈업 했습니다.

가을을 준비하는 텃밭의 '속곳'엔 커가는 것과 영글어 가는 것이 혼재돼 있습니다. 곧 이어질 결실, 즉 여물고 익어가는 과정이지요.

호박꽃은 자세히 봐야 예쁜 꽃입니다. 오래 봐야 정겹습니다. 그 중 제일 한국적인 꽃이지요. "못 생긴 여자아이를 호박처럼 생겼다"고 하는 것은 사랑스럽다는 말입니다.

호박꽃이 호박을 잉태하려고 피는 가운데 커다란 호박이 드러누운 채 자리를 하고 있다. 역시 텃밭 속은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호박꽃과 호박의 절묘한 조화 모습. 큼지막한 호박이 꽃을 떨구지 않은채 제 몸집을 키워간다.

한 호박이 걸쳐진 줄에 지탱한 채 길다랗게 달려 있다. 이 녀석은 몸체를 완전히 드러내 7월 한여름 햇살을 듬뿍 받으면서 커가고 있다.

또 다른 텃밭에선 호박 넝쿨이 뻗쳐가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속내를 들여다보니 호박 줄기는 연신 꽃 피우기에 여념없다. 절기론 내심 늦었다며 바쁜 듯하다. 이상 정기홍 기자

호박은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호박이 오장을 편하게 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여깁니다.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다'는 속담처럼 호박은 뜻밖에 좋은 물건을 얻거나 큰 횡재수를 만들어줍니다. 호박 많이 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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