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대추 사진입니다.아파트 화단에 심겨진 대추나무에서 찍었습니다. 옛날 시골 토담집 옆에 덤덤하게 서서 마을과 집을 지키며 자리하던 배추나무를 새삼스럽게 생각합니다.
몇 장의 사진 내용물은 비슷비슷해 조금 더 관찰력이 필요한 사진입니다. 집 근처에 대추나무가 있다면 잠시 섰다 쉼표 하나 찍고서 가면 좋을 듯합니다.
대추가 제법 달렸네요. 아직 풋내가 나서 깨물면 텁텁합니다.
대추의 크기가 다양합니다. 꽃이 막 피어나는 것이 있고, 중간치가 있고, 큼지막해 곱게 익어갈 채비를 하는 녀석도 있네요.
7월의 뙤약볕 아래, 푸른 잎사귀 속에서 무럭무럭 커가는 대추들
대추나무 푸른 잎사귀입니다. 혼자서 크기가 심심하다며 마디마다 하나씩 새끼를 쳐서 걸었습니다.
다 큰 대추와 꽃이 피고서 진 꼬투리를 대별했습니다.
큰 놈은 제법 실해졌습니다. 7~8월 한여름의 열기와 따가운 햇살을 자양분으로 발갛게 익어갈 겁니다. 초가을 익어가는 대추를 한번 더 소개합니다. 이상 정기홍 기자
사족을 달면,
요즘 분들은 집 주위에 이런 정겨운 나무와 꽃, 열매가 있어도 지나칩니다. 사는 게 바쁘고 귀찮은데 하며 거드름 피우듯, 당연한 듯 패스합니다.
같이 가던 아이가 나무 앞에 서서 궁금해하면 엄마는 그럽니다. "뭐해! 빨리 와!". 아이의 궁금증과 상상력은 거기서 끊어집니다. 자그맣게 달린 대추를 유심히 관찰해보고, 곰곰히 생각도 하고, 머리와 마음 속에 넣을 수 있는 여유를 베버리는 격이지요.
한 해에 한 번, 100세를 살면 100번밖에 못 보는, 열린 대추입니다. 우리 사람의 행실은 이래서 아이로니컬, 역설적입니다.
설마 일상에서 죽어도 가기 싫다는 '골'로 먼저 가려고 '빨리 빨리'하는 건 아니겠지요. "오매, 저 좋은 거" 하며 잠시 시간을 내십시오. 대추나무에 사랑 열립니다.
■추가 정보
대추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이래서 동맥경화, 고혈압과 같은 혈관 질환을 막아줍니다. 대추의 씨에는 신경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성분이 있어 불면증으로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신경이 예민한 경우에 좋습니다.
<대추의 효능 10가지>
1. 수분 보충에 좋다
한방에서는 예부터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진액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땀이나 식은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사람은 정기가 약해졌다고 봅니다. 이럴 때 대추는 소실된 진액(수분)을 보충하고 정기를 회복시킵니다.
2. 활성화산소 제거
활성산소는 노화와 성인병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대추에는 활성산소를 없애는데 효과적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3. 암 예방 효과
대추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과 흡착해 인체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4. 소염·항알러지 작용
대추에 함유된 베툴린산 성분은 소염효과가 있어 관절염, 피부염, 구내염 등의 염증성 질환의 증상을 개선합니다. 모에 염증이 적으면 병이 안 생기고 무병장수에 큰 도음이 됩니다. 'cAMP'라는 성분이 항알러지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5. 마음 안정 시켜
대추에 들어있는 폴리사카라이드 성분은 진정효과가 있어 대추를 섭취하면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및 불면증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6. 감기에 좋다
대추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 한기로 인한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붓고 아픈 목의 통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목감기에 특히 좋습니다. 생강과 함께 먹으면 특히 궁합이 좋다고 하네요.
7. 속에 좋다
대추는 위장에 좋아 '대추를 자주 먹으면 배가 아프지 않고 신선이 된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라고 합니다. 변비도 개선합니다.
8. 피부에 좋다
대추는 피부 건강과 연관이 깊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비타민이 오렌지보다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됩니다.
9. 갱년기에 좋다
갱년기에 골다공증 및 빈혈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대추는 칼슘과 철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10. 이밖에 대추 효능은 탈모 예방, 숙취 해소, 식욕 증진, 간 건강 개선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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