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라면 먹을 때 우유도 마시라는 이유는?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25 23:33 | 최종 수정 2023.08.26 00:35
의견
0
식품의약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라면·떡볶이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청소년들에게 우유를 같이 먹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식약처 평가원은 24일 발간한 식생활 안내서 '식품 속 미량 영양성분, 비타민·무기질 여행'에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량 영양성분인 비타민·무기질의 적정하게 섭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0년)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중 영양성분을 권장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한 비율은 비타민 A가 91.5%, 칼슘 91.2%다.
이 같은 비타민·무기질은 신체 기능 유지와 조절에 필수 성분으로 신체 성장이 활발한 청소년 시기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또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이 안내서는 편의점에서 라면·삼각김밥·떡볶이 등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 비타민 A, 칼슘 등을 보충할 수 있는 우유 등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우유 1팩(200㎖)에 약 226㎎ 들어있는 칼슘이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해줄 수 있다.
또 월경으로 철이 부족할 수 있는 여학생은 육류, 달걀, 녹색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고 철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오렌지 등과 같은 과일을 함께 먹어줘야 한다.
학업 집중력을 높인다며 마시는 에너지 음료, 커피 등에 함유된 카페인은 성장에 필요한 칼슘, 철의 흡수를 방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을 증가시켜 칼슘 등의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음료 등을 섭취할 때는 표시사항을 확인해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150㎎)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장년층에게는 과일, 채소를 자주 먹어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해야 한다고 권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 특정 영양 성분만 다량 섭취하지 않도록 표시사항 등을 확인할 것을 권했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나라 40대 성인 여성 5명 중 1명이 철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있고, 3명 중 2명은 칼슘이 부족하다”며 “철이 풍부한 육류·생선, 녹색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우유 등 유제품으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가 풍부한 연어, 달걀 등을 함께 섭취할 것을 덧붙였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