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와 경윳값이 10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0~14일)의 전국 주유소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759.6원이다. 1주일 새 9.6원 상승했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도 리터당 1655.3원으로 전주 대비 14.7원 올랐다.

지난 2월 경남 진주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값이 1760원으로 찍혀 있다. 정기홍 기자

가장 기름값이 비싼 곳은 서울로 같은 기간 휘발유는 평균 1841.9원, 경유는 1739.3원이었다.

국내 휘발유·경유가는 7월 둘째 주 오름세로 전환한 이후 10주 연속 상승 중이다. 7월 첫째주에 비해 휘발윳값은 리터당 190.4원이, 경윳값은 276.2원 올랐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어 한동안 기름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에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지난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0.77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가도 배럴당 92.9달러로 전주에 비해 2.6달러 올랐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로 연장한 유류세 인하 조치의 추가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물가·민생 점검회의'에서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