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혼탁해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국민의힘 운동원 폭행에 이어 당협위원장 현수막 방화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03 14:54 | 최종 수정 2023.10.03 23:06 의견 0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선거운동원 폭행에 이어 국민의힘 김성태 강서을 당협위원장 현수막에 불을 붙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3일 30대 남성 A 씨를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밤 10시 20분쯤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앞 길가에 걸린 김 위원장 현수막과 상가 분양 현수막 등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서경찰서 건물. 강서경찰서 제공

현수막에 붙은 불은 약 5분 만에 진화됐고 김 위원장의 이름 부분 현수막 일부가 불에 탔다. 김 위원장은 강서을 지역구에서 18~20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에 앞서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30일 강서구 방화동 방신시장 인근에서는 한 50대 여성이 국민의힘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측 선거운동원 2명을 향해 우산을 휘둘렀다. 김 후보 캠프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명백한 선거 테러”라고 비난했다.

한편 여야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두고도 책임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가 지난달 28일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은 제가 4년 동안 4000억 원 넘는 돈을 벌어 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자 민주당은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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