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나만의 그룹 승계 계획은 있다”
블룸버그 인터뷰서 “고민 중이다”고 밝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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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20:47 | 최종 수정 2023.10.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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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영 승계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1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고민 중이다. 그것(승계)을 준비해야 한다. 내가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 전체를 이끌어 갈 것인가.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지만 나만의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고 최종현 회장 별세 이후 30대 젊은 나이에 SK그룹을 맡았다.
최태원 회장의 3명의 자녀는 그룹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장녀 윤정 씨는 SK바이오팜에서 전략투자팀장을 맡아 신약 개발 태스크포스(TF)을 지위하고 있다.
차녀 민정 씨는 해군 장교로 복무한 뒤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다 휴직한 뒤 미국의 원격 의료 스타트업 자문역을 맡고 있다.
장남인 인근 씨는 SK E&S 북미법인 패스키 소속이다.
이들 3명은 현재 보유한 SK 지분은 없다.
최 회장은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수출이 허용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제품은 사실 메모리 반도체여서 일종의 범용 제품에 해당한다. 법용 제품까지 엄격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화웨이가 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메모리 칩을 사용한 것에 대해선 “미스터리다. 우리가 화웨이에 공급하는 자체 유통망이 있다면 제재 이후로 절대 해당 채널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자체 조사 결과, 우리의 채널이 아닌 스스로 최종 사용자라고 밝힌 다른 채널이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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