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이미자, 대중음악인 첫 금관문화훈장···64년간 2500곡 불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20 14:16 | 최종 수정 2023.10.23 00:37 의견 0

가수 이미자(82) 씨가 대중음악인으로선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지난 2019년 데뷔 60주년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오는 21일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제정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올해 14번째로 대중문화예술인의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격려하는 상이다.

유튜브 캡처

문체부는 문화훈장 6명과 대통령 표창 7팀, 국무총리 표창 8팀, 문체부 장관 표창 10팀 등 총 31팀을 선정했다.

이미자 씨는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대중 가수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금관’은 최고 등급인 1등급 훈장이다.

이미자 씨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여로’, ‘여자의 일생’ 등 히트곡을 내며 1960년대 대중음악의 중심에 있었다.

1990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발표한 가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총 2500곡이 넘는 노래를 냈다.

이어 은관문화훈장은 1970년 데뷔해 영화, 애니메이션, 외화 등 다양한 목소리 연기 활동을 해 온 성우 이근욱 씨, 1961년 데뷔해 카리스마 있는 외모와 목소리로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쳐온 배우 정혜선 씨가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가수 김수철 씨, 작가 이환경 씨, 작사가 양인자 씨가 받는다.

김수철 씨는 1979년에 데뷔해 ‘못다 핀 꽃 한 송이’, ‘젊은 그대’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고 국악과 록을 접목하는 등 폭넓은 음악 활동을 해왔다.

이환경 씨는 대작 ‘야인시대’, ‘태조 왕건’, ‘용의 눈물’ 등 여러 편의 역사 드라마를 집필했다. 양인자 씨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사랑의 미로’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협업해 3000곡 이상을 작사했다.

대통령 표창은 배우 황정민 씨, 희극인 최양락·신동엽 씨, 감독 유인식 씨, 작가 정서경 씨, 연주자 최이철 씨, 밴드 크라잉넛이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남궁민·박은빈 씨, 가수 십센치, 그룹 스트레이 키즈, 희극인 김태균 씨, 성우 장광 씨, 음향감독 고현정 씨, 예술감독 김보람 씨가 받는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배우 임시완·주현영 씨, 희극인 황제성 씨, 걸그룹 아이브·뉴진스, 그룹 더보이즈·멜로망스, 가수 이찬원 씨, 음악 프로듀서 이오공(250), 안무가 모니카가 받는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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