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비스 ‘정부24′ 18일 오전, 지방행정시스템 오후 임시 복구···정부 “전산망 마비 신속 복구”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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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 22:47 | 최종 수정 2023.11.2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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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부터 장애를 겪다가 이날 오후 들어 전면 '먹통 사태'를 빚은 정부 전산망이 18일 오전부터 임시 개통됐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 24′가 임시 재개된데 이어 오후 4시쯤엔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행정 정보시스템도 임시 개통됐다.
행안부는 100여 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서비스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미국 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서 “지자체 민원실과 ‘정부24′에서 업무처리가 지연·중단돼 국민께서 큰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조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가장 큰 목표로, 가용 자원을 모두 투입해 신속한 복구와 대국민 서비스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민간 전문가와 함께 장애 원인으로 추정되는 네트워크 장비를 포함해 모든 장애 원인을 파악해 그 결과를 국민께 투명히 알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민원서류 발급 장애에 따른 임시발급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민원실에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회의엔 디지털정부실장, 혁신조직국장,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가 관리하는 정부 문서 유통망, 정보공개포털 등 다른 행정망 시스템을 점검하고, 행안부와 지자체가 공동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의 이상 유무도 확인·점검 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이번 장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주민센터에서 처리되는 납부와 신고 등 민원은 장애 복구 시점까지 납부와 신고기한을 연장하겠다”며 “확정일자와 같이 접수와 즉시 처리를 필요로 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수기(手記)로 접수 받은 건에 대해 소급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오전 8시 40분쯤 지자체 행정 전산망인 ‘새올’에 사용자 인증 오류가 발생했다. 전국의 구청·주민센터는 물론 정부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 24′의 민원 서류 발급이 모두 멈춰서는 초유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의 발급 서류가 필요한 은행·부동산 거래는 상당수 진행되지 못했고, 전입신고도 되지 않았다. 주민센터 등 현장에선 민원인들이 공무원에게 서류를 떼달라고 부탁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곧 복구될 겁니다"란 답답한 대답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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