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상무 등 '젊은 리더'들 다수 발탁…삼성전자 세대교체 가속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승진 폭 감소"
소프트웨어·신기술 인재 다수 승진
신임 임원 평균 나이 47.3세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29 11:19 | 최종 수정 2023.11.29 11:22 의견 0

삼성전자가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을 발탁해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만 때 실시한 올해 정기 승진에서는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이 승진했다. 승진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며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11명이 배출됐다. 지난해(30대 상무 3명, 40대 부사장 17명)보다 규모가 줄었다.

올해 신임 임원 평균 연령은 47.3세로, 지난해 46.9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갤럭시 S시리즈 선행 개발을 이끈 손왕익(39)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가 유일한 30대 상무다.

손 상무는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 혁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다수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황인철(46) DX부문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이다.

또 ▲강동구(47)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 ▲김일룡(49)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박태상(48)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도 40대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최연소 상무는 퇴사한 인도 국적 프라나브 미스트리 씨로 지난 2014년 33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역대 최연소 부사장은 2001년 43세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던 김인주 전 사장이다.

올해도 여성과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

이영아(40) DX부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과 송문경(46)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오퍼레이션그룹장 등 여성 6명이 상무로 승진했고, 찰리장(50)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이 외국인 중 신임 상무 타이틀을 달았다.

이와 함께 정혜순(48) DX부문 MX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 발라지 소우리라잔(54) DS부문 SSIR 연구소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018년 12월 11명, 2020년 1월 9명, 2020년 12월 10명, 2021년 12월 17명, 2022년 12월 11명 등 매년 10명 안팎의 여성·외국인 임원을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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