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보장에 장학금도 준다"···삼성전자, 지방 대학 3곳에 반도체학과 신설

'학사·석사 통합 5년, 전액 장학금 제공···삼성전자?입사보장'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7 16:06 의견 0

삼성전자가 27일 울산·대구·광주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선발해 내년 3월 입학한다.

울산과기원(UNIST) 40명, 대구과기원(DGIST) 30명, 광주과기원(GIST) 30명 등으로 연간 100명 규모다. 이들 대학은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 허브 역할을 한다.

삼성 수원사업장 정문. 삼성전자 제공

조건은 파격적이다. 통상 6년 짜리인 학·석사 과정을 5년제로 통합해 전액 장학금을 주고,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입사 기회를 보장한다.

이들 대학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미세화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공정기술에 집중된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중심 교육을 받고, 반도체 설계와 SW(소프트웨어)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수업도 병행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29년까지 7개 대학에서 매년 450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육성하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260명 규모의 성균관대·KAIST(한국과학기술원)·연세대·포항공대 정원도 입학증원할 계획이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지역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반도체 계약학과 말고도 △디스플레이 계약학과 △산학 과제 지원 △박사 장학생 △지방 국립대 지원 △사내 설비를 활용한 대학 연구 인프라 지원 등에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또 기초과학, 원천기술 등에 대한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운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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