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산단 짓는다···삼성전자 300조 투자
2042년까지 기흥·화성·평택·이천 연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15 14:23 | 최종 수정 2023.03.19 00:08
의견
0
경기 용인에 오는 204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단지가 구축된다.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한다. 이 단지는 기존 기흥·화성·평택·이천과 연계돼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수도권에 자리잡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주·미래차·수소 등 첨단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방에도 3300만㎡, 총 1000만 평이 넘는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26년까지 계획 중인 반도체 등 첨단산업 6대 분야에 대한 총 550조 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입지, R&D(연구 개발), 인력, 세제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그중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확정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산업의 발전은 전체 경제 성장과도 직결되지만 지역 균형 발전과도 직결된다”며 “이번 첨단 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지역이 주도해 지역이 비교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 최우선 과제를 중앙 정부에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오늘 발표된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가첨단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법안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첨단 분야 6대 핵심 산업에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5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구상도 포함됐다.
정부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投資特國) ▲통상역량 강화 등 6대 국가 총력 지원 과제 추진으로 이를 뒷받침 할 계획이다.
정부는 2042년까지 3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신규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한다. 클러스터에는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한 소재·부품·장비, 팹리스 기업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용인 신규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존 삼성(기흥·화성·평택)·SK하니닉스(이천) 반도체 생산단지와 인근 소부장 기업, 팹리스 밸리(판교)를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특히 이 일대에는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조성한 기흥캠퍼스, 고 이건희 회장의 평택·화성 캠퍼스에 이어 지난 해 10월 회장에 취임한 이재용 회장의 작품이 들어서게 된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해 “메가 클러스터에는 메모리-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팹리스-소부장 등 반도체 전 분야 밸류체인과 국내외 우수 인재가 모인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