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GM과 미국에 최대 5조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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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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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제조 업체인 삼성SDI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미국에 최대 5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삼성SDI가 완성차 업체와 합작 공장을 짓는 것은 미국 스텔란티스에 이어 2번째다. 회사 측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오는 8일(현지 시각) 미국 동북부의 미시간주에서 GM과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할 예정이다. 양사는 생산 규모, 투자 방식, 공장 위치 등의 세부 조항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삼성SDI는 연 30~50GWh 규모로 예상하며 협상 중이며 오는 2026년부터 이 공장에서 각형, 원통형 배터리를 절반씩 생산해 GM 전기차 공장에 납품한다. 연 50GWh는 전기차를 연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GM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 연 145GWh 규모의 3개 합작공장을 가동 또는 건설 중이다. 하지만 GM은 미국의 4번째 공장을 짓기로 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협상을 했지만 막판 무산됐다.
삼성SDI는 다국적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미국 동부 오대호 남쪽에 있는 인디애나주에 연 23GWh 규모의 공장(2025년 가동)에 이어 GM과도 손을 잡게 됐다.
삼성SDI는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과 달리 신규 시설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올해는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에 따른 적극적인 대책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 1월 포스코케미칼과 10년간 40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양극재 납품 계약을 맺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27일 삼성SDI의 경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점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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